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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리뷰

《미지의 서울 (Our Unwritten Seoul)》 리뷰 – 얼굴만 같고 삶은 다른 쌍둥이 자매의 인생 교환기

by whitetowait 202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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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며 “내가 만약 저 인물이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해본 적 있나요?
미지의 서울》은 그런 상상을 현실처럼 펼쳐 보이는 작품이었다.
서로 닮은 얼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쌍둥이 자매가 서로의 인생을 바꿔 살아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처음엔 전형적인 ‘신분 교체’ 서사인가 싶었지만, 보고 나면 훨씬 더 깊은 감정과 질문이 남는다.

미지의 서울

기본 정보

  • 제목: 미지의 서울 (Our Unwritten Seoul)
  • 장르: 로맨틱 성장 드라마 / 휴먼
  • 방영 기간: 2025.05.24 ~ 2025.06.2
  • 채널 / 플랫폼: tvN / Netflix
  • 출연 배우: 박보영 (쌍둥이 유미지 & 유미래) 외 박진영, 류경수 
  • 제작 / 크리에이터: 극본 이강, 연출 박신우·남건

 

1. 줄거리 요약 – “얼굴만 같은 자매가 삶을 바꾸다”

주인공은 유미지와 유미래, 얼굴은 똑같지만 삶은 정반대인 쌍둥이 자매입니다.
미래는 서울에서 공기업 기획팀으로 일하고 있고, 미지는 고향에서 단기 계약직을 전전하며 살아가죠.

둘 다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어느 날, 서로 ‘삶을 바꿔보자’는 말을 주고받고, 그 말이 정말 실행에 옮겨집니다.

미래는 고향으로, 미지는 서울로.
각자 서로가 살아온 방식, 환경, 관계 속에서 자신조차 몰랐던 진짜 '나'와 마주하게 됩니다.

 

인상 깊었던 포인트들

1. 박보영의 1인 2역, 아니 1인 4역

이번 드라마에서 박보영 배우의 연기는 진짜 빛났습니다.
두 자매를 구분해서 연기하는 것뿐 아니라, 서로의 삶을 연기하는 자매까지 표현해내야 했거든요.

나아가 두 사람이 서로 역할을 바꾼 상태까지 포함해 1인 4역 수준의 감정선을 소화하는 것이 대단했습니다.
표정, 몸짓, 말투, 감정의 결을 달리하며 “이건 미지, 이건 미래”라고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만들어서 감탄했어요.
“이 장면의 미지는 진짜 미지일까? 미래일까?” 생각하며 보게 되는 재미도 있었고요.

2. 서울이라는 공간의 낯섦과 따뜻함

드라마 제목이 《미지의 서울》인 이유가 있어요.
이 드라마에 나오는 서울은 우리가 늘 아는 화려한 서울이 아닙니다.
반포대교 아래, 동작대교 북단, 골목길, 오래된 주택 같은 공간들이 인물의 감정과 딱 맞게 배경으로 사용되는데,
그게 너무 서정적으로 와닿았어요.

3. 정체성에 대한 질문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뭘까?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다 보면 오히려 내가 누구인지 더 뚜렷하게 보일 수 있을까?

이 드라마는 단순히 삶을 ‘바꾸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서 자신을 ‘다시 쓰는’ 이야기라고 느껴졌어요.

 

 

추천 대상 & 관람 포인트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분들:

  • 감정 중심 드라마, 서정적 표현, 인물 내면 묘사를 좋아하는 시청자
  • 로맨스 중심이지만 성장과 자아 탐색을 병합한 드라마를 원하는 분
  • 박보영 배우 연기를 특히 기대하는 팬
  • 서울이라는 공간에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

주의할 점 & 포인트:

  • 빠른 전개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음
  • 느리게 흐르는 감정선을 음미하며 봐야 작품이 가진 여운을 느낄 수 있음

 

결론 – 아직 쓰이지 않은 페이지 같은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얼굴만 같고 삶은 완전히 다른 자매의 삶을 교체해 살아보는 설정을 통해, 자아, 정체성, 선택과 변화의 의미를 풀어낸 드라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화려한 사건보다 감정의 변화가 있고, 그 중심에는 박보영의 섬세한 연기와 이강 작가 특유의 언어가 있다.

서울은 이 드라마에서 단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을 반영하는 ‘미지의 도시’로 표현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도시는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기에 아직 완전히 쓰이지 않은 페이지다.

이 드라마는 그 페이지를 채워나가는 시도가 된다.
쌍둥이 자매의 삶 교환, 상처의 마주침, 서로를 받아들이고 성장해 가는 여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우리 각자의 삶과 고민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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